블로거 초대에 응모했다가 떨어진 후, 일단 Windows 시스템은 비스타SP2로 쭈욱 쓰고 일단 우분투 시스템이나 9.04에서 9.10으로 갈아타야지 생각했는데, 예상도 못하게 다른 경로로 런칭 파티 초대장을 받았네요. 덕분에 Windows 시스템은 예정보다 빨리 비스타에서 7으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뭐 엄살일지도 모르지만, 딱히 좋은것만도 아닙니다. 일단 시스템 재설치를 위해 이래저래 또 준비할 게 많아지기 때문이죠. 일단 드라이버를 새 버전으로 다 받아놔야 하고, 문서자료 백업 등 이래저래 손볼게 한두가지가 아닌 듯 합니다. Windows 95부터 XP까지는 포맷 후 재설치가 매우 일상적이어서 나름 습관적으로 이런 Windows 설치 절차에 대한 프로토콜 같은게 머릿속에 들어있었는데, 비스타 쓰면서 부터는 포맷이 연례행사 정도가 되어버리니 분명히 많이 했던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낯설다는 느낌이 나네요. 대략 물경 30여만원 넘게 주고 구입한 비스타 홈프리미엄 버전의 케이스를 열어본게 2년 8개월여동안 대여섯 번 정도밖에 안되니 이건 돈이 아깝다고 해야 하나 안아깝다고 해야 하나 잘 모르겠습니다.. :D

여하튼 현재 호환성에 대해 생각해보니 몇가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일단 하드웨어 측면에선 대부분 부품이 비스타를 지원했기에 7에서도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래도 몰라서 각각 제조사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사운드카드가 다소 걸립니다. CMI 칩을 사용하는 HT Claro라는 제품인데, 사실 비스타때도 드라이버가 다소 허접했거든요. 그런데 확인해보니 7 드라이버는 여전히 베타상태입니다. 그냥 사운드카드 빼고 리얼텍 내장 칩셋이나 사용할까... 고민되네요. 하드웨어 측면에서 리얼텍 코덱은 보통 제일 낮은 점수를 받지만, 드라이버 지원 측면에선 현재 사운드 계열에선 거의 최고 수준이나 다름없으니깐요.

소프트쪽은 큰 문제가 없을듯 하지만, 기존에 Virtual PC를 이용했던 XP 가상화가 XPM으로 넘어감에 따라 이쪽에 조금의 적응이 필요하지 않을까도 싶네요. 사실 현재 상황에서 굳이 XP가 필요한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ActiveX  때문입니다. 각종 보안 메일부터 금융권 보안 프로그램 및 전자상거래까지... 현재 이런 일상적인 작업으로 따로 설치되는 ActiveX는 개인적으로 관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그 숫자가 많고 복잡해 졌거든요. 또한 이것들은 간혹 Windows 그 자체와도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를 겪었던지라 아예 격리된 가상 시스템은 이제 필연적이 아닐까도 싶네요.

마지막으로 남은건 이제 비스타의 처우(?)입니다. 지금 다소 심각하게 고려하는게, 기존 우분투 시스템을 이참에 비스타를 이용한 윈도우 시스템으로 옮겨버리는것이죠. 그 이유가 가벼운 웹서핑 및 미디어 감상을 위해 Nvidia ION 플랫폼 시스템을 구입했는데, 우분투에서 이를 활용하기가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시험적으로 ION에 비스타를 설치해본 경험으론 큰 문제가 없었기에 이참에 짧은 리눅스 생활을 접고 그냥 Windows의 노예(?)로 다시 돌아가는게 어떨까 생각되기도 하네요.

여하튼 오늘 저녁 런칭파티가 기대됩니다. 그나저나 시간이 애매하던데 저녁은 주려나.... ;;;;


Posted by MaanMa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