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니 IE9 베타버전이 조만간 등장한답니다. 개인적으로 이미 네번째까지 나온 프리뷰 버전을 사용중인데, 여태까지와는 확 다른 모습에 어서 정식버전이 나오길 기다리는 어플리케이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보이는 특징중의 하나가 바로 XP 미지원이라고 합니다. 뭐 XP가 나온지 어언 10년이 다되가는지라 어떻게 보면 이제 그만 신경써도 될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죠.

그것은 바로 지금 이시간에도 신제품의 XP가 여전히 공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나와에서 확인해본 현재 넷북 상황입니다. 근래에 신제품으로 등록된 제품 중 상당수가 여전히 XP를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죠.

XP의 지원을 끊는것 -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경쟁 플랫폼들은 최신 기능을 가진 OS를 통해 갈수록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윈도우는 여전히 XP에 머물러 구닥다리가 되어가는건 그리 썩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죠.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적어도 XP에 대한 신규 유입은 일단 막아놓고 시작해야 했습니다. 당장 최신 시스템이라고 XP가 깔린 기종을 구입했는데 이게 현시간부로 새로운 MS 프로그램마저 지원이 안되는 물건이라면 MS는 책임도 못질 물건을 팔아넘긴 형태죠.

이건 또다른 문제도 있습니다. 만약 정말로 IE9가 XP 미지원 형태로 나온다면, 현재 IE6에 머물러 있는 유저들은 또한 여전히 IE6에 머물 것이라는 겁니다. 물론 파이어폭스나 크롬 등 다양한 브라우저들이 있지만 현재까지 IE6에 머무르는 경우를 보면 IE 이외의 브라우저들은 애시당초 고려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IE7이나 8로 넘어가자니 이것도 잡다한 문제 때문에 롤백하는 경우가 다반사죠.

그런 유저에게 있어 IE9는 또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IE9 프리뷰의 특성을 보면 소위 IE6 선호유저들이 말하는 가볍고 빠릿빠릿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그들이 XP에 머물러 있다면 IE9는 아무리 잘나와봤자 그림의 떡이 될테고 때문에 그냥 IE6에 여전히 머물러 있을 확률이 큽니다.

그러면 웹표준이고 나발이고 다 공허한 목소리가 되는거죠.


MS가 할일이 많은건 압니다. 윈도우7도 신경써야 하고, 닷넷도 신경써야 하고, 윈도폰7도 신경써야 하고 여러가지 할게 많죠. 하지만 이런 것들을 보면 XP에서 그 성능이 제대로 안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윈도우7에서 나오는 닷넷기반 프로그램을 돌려보면 정말 생각보다 빠른 퍼포먼스에 미려한 모습등 매력이 넘칩니다.

하지만 XP에서 돌려보면 닷넷이건 WPF건 그저 무언가를 더 요구하는 지저분하며 무거운 프로그램 덩어리일 뿐이죠.

때문에 MS는 넷북이 나왔을 때 당장 수익 감소 - 심지어 리눅스에 의한 점유율 하락까지 감내하더라도 미래를 위해서 XP를 끊었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XP 신규 공급이 현재진행형인 상황이라면 앞으로 최소 5년은 이에 대한 지원때문에 발목잡힐 가능성이 크고, 혹시 IE9처럼 XP에 대한 지원을 끊는다면 자사 제품에 대해 제대로 책임도 못지는 이미지만 남게 될겁니다.


Posted by MaanMa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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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베타가 오직 영문판만 나온거 같아서 베타 나온줄 알면서도 설치 안했었는데, 이번에 한글판이 나왔다고 해서 기존 3.6버전을 지우고 (사실 안지워도 되지만) 일찌감치 익숙해질 겸 4.0 베타 버전을 설치했습니다.

솔직히 세부 기능이야 뭐가 달라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뭐 표준 웹 규격 몇가지 더 지원하고 그랬겠지만, 어차피 웹환경이라는게 정작 제일 점유율이 높은 IE가 꿈쩍 안하고 있으면 어지간해선 안바뀌는지라 이부분은 사실 IE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요...

무엇보다도 가장 환영하는 부분은 드디어 나름 세련되게 인터페이스가 바뀌었다는겁니다. 여태까지 파폭은 1.0 이후로 거의 변하지 않은 - 사실상 90년대 중반 넷스케이프 시절의 레이아웃에서 크게 변한게 없는지라 다른 웹브라우저들이 적어도 모양 면에서 꾸준한 변화를 줘온것에 비하면 파이어폭스는 너무 구닥다리같은 면이 없잖아 있었죠.

뭐 이건 테마를 잘 쓰면 훨씬 나아질 수 있다지만 적어도 저는 어디까지나 디폴트를 사랑하는 사람인지라... 기본 모양이 영 후줄근한 파폭은 여태까지 메인 웹브라우저로 사용해왔음에도 늘 아쉬운 부분 중의 하나였습니다.


아뭏튼 현재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드디어 윈도우7 작업표시줄 기능을 제대로 지원한다는 겁니다. 이 기능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기능인데 여태까지 파폭에선 이것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더이상 그런 아쉬움은 없습니다. (사실 맥 사용할 때 가장 아쉬운 기능이 이 기능이죠.)

반면 불만인 점도 있습니다.



크롬을 따라한듯한 외관은 좋은데, 왜 북마크 버튼이 저렇게 구석에 있는것까지 따라했냐는겁니다. 개인적으론 왼쪽이나 중간 쯤에 있는걸 가장 선호하는데 오른쪽에서 옮길 방법이 없으니 대략 난감하네요. 물론 탐색창을 띄우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그건 또 고정된다는 점에서 별로 맘에 안들고... 피드백을 넣어놨긴 했는데 뭐 크게 기대는 안합니다. 개인적으로 고전적 북마크 구조에 접근하는 인터페이스는 IE8에 제일 점수를 주는데... 뭔가 이쪽 계열은 MS를 따라한다는게 금기라고 여기는지 분명 IE에도 좋은점이 있는데 끝까지 안따라하더군요.

뭐 다른 자료를 보면 윈도우7에서 멀티터치 모니터도 정식으로 지원한다고 하고 여러가지가 많던데, 일단 저는 쓰지 않는거니 패스... 아뭏튼 어서 정식 버전이 나오길 기다려 봅니다.


Posted by MaanMa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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