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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Vista Ultimate에서만 활성화되는 DreamScene 업데이트 화면


즘 비스타에서 드림씬(바탕화면에 동영상을 보여주는 기능)이라는 기능을 보고 문득 든 생각입니다. (뭐 사실 드림씬이 별로 색다른 기능은 아니죠. 이미 이전 윈도우에서 오버레이를 통해 바탕화면에 TV나 동영상을 뿌려주는 기능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구현됐던걸로 압니다)

사실 바탕화면에
전체 동영상을 띄우는 것은 솔직히 제 기준으로 보면 완전 삽질입니다. 그냥 좀 신기하기나 할 뿐이지, 효용성이 전혀 없지요. 작게는 한두개부터 많게는 수십개까지 여러 아이콘에 의해 가려지고, 특히 요즘은 데스크탑 해상도가 증가하면서 동영상 재생을 위해 쓰이는 시스템 자원도 만만치가 않죠.

이럴바에야 Windows 98에 도입되었던 액티브 데스크탑을 활용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바탕화면을 그림파일 대신 웹페이지로 띄우는 것 말이죠. 이미 많은 피씨방에서는 게임 단축키 등을 이렇게 활용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기초적인 활용에 불과할 뿐이고요, 조금만 상상력을 더해보면 플래시를 통해 움직이는 바탕화면을 만들 수 있을뿐만 아니라 심지어 화면 오른쪽의 가젯(위젯)도 따로 프로그램을 띄우는것 대신 웹 기반으로 구동이 가능할텐데, 왜 일찌감치 그 기술을 만들어놓고 전혀 쓰질 못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이것 말고도 IE4.0때 도입되었던 채널 서비스.. Push라고 해서 당시 각광받는 신기술로 선정되고 그런것 같은데 이것도 썩혀버려서 안타깝고 말이죠. 어찌보면 이건 현재 뉴스RSS의 전신이라 볼 수도 있는건데, 오히려 한참 늦게 뉴스위젯을 도입한 애플이 이 부분의 원조라고 인식되어 윈도우는 애플 따라쟁이라는 명성(?)을 더욱 드높이는 아이러니도 연출하고 말입니다.

개발 당시엔 사양이 높아서 제대로 못쓰였다지만, 지금와선 충분히 잘 쓸수 있을것만 같은데 일부러 묻은건지, 아니면 오래되서 기억을 못하는건지는 몰라도 괜히 썩혀놓는것 같네요. 충분히 잘 쓸수 있을것만 같은데도 말입니다.

어찌됐건 10년 넘게 바탕화면을 오직 그림파일로만 채워넣는게 답답해서 상상력을 한번 동원해 봤습니다. 언제쯤 바탕화면엔 BMP, JPG 말고 다른 효과적인 무언가가 들어갈 수 있게 될까요? 애플 못지 않게 좋은 신기술은 잔뜩 만들어놓고도 전혀 쓰지 못하고 결국 애플 따라쟁이라는 말을 듣는게 MS는 억울하지도 않을까요?


Posted by MaanMa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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