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파일 비교

☞ Google Chrome은 설치아이콘의 모습. 관리자 권한을 요구함을 나타내는 방패 모양이 보이질 않습니다. 아래의 설치파일과 비교해 보세요.



1. 설치시 기존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UAC 확인창을 띄우지 않습니다. 다시말하면 더이상 관리자 권한을 요구하지 않고 사용자 권한 레벨에서 설치 및 실행이 모두 이루어진다는 것이죠. 물론 설치 후 실행까지 UAC는 보이지 않습니다. 비스타를 사용한 이후 처음 본 순수 유저 레벨에서 돌아가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심지어 비스타 이후 나온 MS 프로그램조차 설치할때 관리자 권한을 요구하지요... 바보 MS입니다.)

* 그때문인지, 설치 경로가 다릅니다. 기존 어플리케이션들이 "C:\Program Files"나 "C:\Program Files(x86)"에 설치되는 것이 비해, Google Chrome은 "C:\Users\사용자 계정명\AppData\Local"에 기본적으로 설치됩니다. "C:\Users\사용자 계정명\AppData" 폴더는 기본적으로 숨김속성되어 있어서 처음엔 찾기가 다소 난감하지요.


2. 이전 포스팅에서 다룬건데, 순수 사용자 권한 레벨에서 돌아감에 따라 더이상 Data Virtualization같은 쓰잘데기 없는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이때문인지 Google Chrome의 실행 속도는 그냥 놀라울 따름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컴퓨터의 사양이 꽤 높은 편이라 어지간한 어플리케이션의 실행 속도는 이미 상향 평준화되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제 시스템에서도 Google Chrome의 실행 속도가 빠르다는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니 말 다했지요.

* 프로그램 무게 자체가 가벼워서 그렇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설치폴더의 용량을 보면 70MB정도 되더군요. 이는 Firefox가 20MB 정도의 용량을 차지하는것을 생각한다면 분명 큰 용량입니다. 그럼에도 실행 속도가 거의 순식간인 것을 보면 뭔가 다른게 있습니다.


Vista

☞ Windows Vista에서의 Google Chrome


XP

☞ Windows XP에서의 Google Chrome


3. XP에서보다 Windows Vista에서의 Google Chrome이 더 예쁩니다. XP에서는 단지 Simple을 보여줄 뿐이지만, 비스타에서는 Simpe + Beautiful입니다. 또한 다른 어플리케이션보다 에어로 인터페이스의 특징인 반투명 부분을 더 잘 나타내주지요. 에어로 인터페이스를 이렇게 산뜻하게 표현해 주는 어플리케이션은 이제까지 없었습니다.



..... 사실 Google Chrome에 대해 원초적인 걱정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Apple Safari와 같은 Webkit 엔진을 쓴다는 점이었지요. Apple 어플리케이션이 비록 좋기는 하나, Windows에서 그것을 쓸때면 뭔가 안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좀 과장한다면 Apple의 어플리케이션에는 Windows 유저를 바보로 본다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그토록 후진 Windows를 쓰는 너네들도 바보)

a. 과도한 시작 프로세스를 설치해서 Windows를 무겁게 한다던가(iTunes 하나로만 7개??? 정체불명의 악성 프로그램조차 이런 만행(!)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b. (굴림체 자체가 MS 독점의 소산이라지만) 자기들 멋대로 웹폰트를 바꿔서 출력한다던가(Windows용 Safari의 웹폰트는 그냥 Windows에서 Safari로 웹서핑을 하지 말라는듯...),
c. 심지어 모든 Windows용 프로그램에서 일반적인(비단 컴퓨터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보편적인) Yes/No 순서를 오직 Windows용 Safari에서 No/Yes 순서로 바꿔서 내보인다던지 말이죠.

이런 추억(?)을 가지고 있는 Safari의 엔진과 같은 것을 쓰다니... 거기에 反MS쪽에 가까운 Google에서 만든 웹브라우저라니, 또다시 Windows에서 Apple 프로그램을 사용할때처럼 Windows를 쓴다는 죄의식(?)을 느껴야 하는가... 걱정했었습니다만,


절대로!!!! 그런일 없습니다. "Don't be evil" 이라는 사훈을 가진 Google답게, 악(惡)을 몰아내기 위해서 또다른 악한짓을 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그 후진 Windows를 이미 사용하는걸 어쩌겠니? 거기에서 내가 보여줄수 있는 최선을 보여줄께" 하는 동반자의 모습을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물론 현재 Google Chrome은 자잘한 문제점이 많습니다만 이것은 현재 베타상태라는걸 감안한다면 아직 큰 문제라고 보긴 힘듭니다. 오히려 이틀째 사용한 느낌을 한마디로 나타낸다면 "성공 예감"입니다.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기본 컨셉이 대단히 뛰어나다고나 할까요? 먼 옛날(?) Winamp를 처음 써보고 이 프로그램은 무조건 성공한다고 느꼈던 감정을 Google Chrome을 통해 오랫만에 느꼈습니다.

Posted by MaanMa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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