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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iPod Touch 2세대를 구입했습니다. 이미 D2라는 나름 MP3P에서 명기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iPod Touch라는 물건에 끌린 이유는 Wi-Fi를 통해 인터넷과 연동되는 다양한 기능 때문이었지요. 현재 미디어 플레이어 기능을 가진 수많은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지만 본격적으로 인터넷과 연동된 제품은 사실상 iPod Touch를 제외하곤 없다시피 한 상황이기에 어찌 보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선택적 문제 때문에 아주 당연스럽게 iPod Touch를 구입할 수 밖에 없었음에도, 끝까지 고심하게 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iTunes 였습니다. 물론 다른 수많은 분들의 말처럼 iTunes는 좋습니다. 메타태그와 연동된 라이브러리 정렬 방식을 (최초로?) 도입하고 대중화시켰으며, 이 방식의 편리함에 대해선 절대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iTunes를 주로 사용하기엔 사소하면서도 꽤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 Windows에서 여전히 무겁습니다. 다소 과장해서 말한다면, 현재 사용하는 Core 2 Quad 프로세서가 달린 컴퓨터를 마치 펜티엄 클래식을 쓰는것처럼 느끼게 한다고나 할까요. (어떤 분은 가상머신에서 돌리는 느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예전처럼 라이브러리 방식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iTunes 하나밖에 없었더라면 이 방식이 원래 무거운가보다 하고 생각했겠지만, 이미 Windows 시장엔 WMP나 제트오디오 등 라이브러리 방식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런것들과 비교했을때 iTunes는 문제가 있다고 느낄 정도로 무겁고 굼뜹니다.

일단 실행할때 딜레이가 꽤 심합니다. 윈도우에 내장된 WMP야 그렇다 치더라도 제트오디오나 라이브러리 플러그인이 달린 윈앰프에 비해서도 한참 후에야 프로그램이 열리죠. 특히나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이미 윈도우 시작시 수많은 시작 프로세스를 실행해 놓은 iTunes를 생각해보면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또한 역시 실행시 딜레이가 심합니다. 무언가를 클릭했을때 한박자 늦게 반응합니다. 만약 iPod를 연결해서 iPod를 제어하고자 한다면 두박자가 늦어지지요. USB 디스크 방식이라는 Windows/Mac/심지어 Linux까지 지원하는 범용기기와 연결된 WMP에서의 빠른 반응속도를 생각해보면 iPod라는 전용기기와 연결된 iTunes의 굼뜬 반응성은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2. 마우스 제어가 어렵습니다. 윈도우를 비롯한 GUI 운영체제에서 아주 기본인 마우스 드래그에 의한 다중 선택이 iTunes에선 되질 않습니다. 어떤 가수의 여러 앨범중 근접한 몇개의 앨범이나, 혹은 그 중 몇개의 노래를 동기화시키고자 할때 마우스로 다중 선택 자체가 되질 않지요. 오직 Ctrl 키를 이용해서만이 복수 선택이 가능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다버튼 마우스를 사용하는데, 4, 5번 버튼을 사용하면 웹브라우저, 탐색기, 기타 다른 프로그램에선 이전 혹은 다음 화면을 보여주는 데 반해(심지어 Safari마저도) 오직 iTunes에선 라이브러리상 음악 목록에서 이전곡, 다음곡 재생이 될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GUI 인터페이스란(단어가 반복되지만 넘어가지요) 주 포인팅 기기만으로 얼마나 효율적인 작업을 할 수 있냐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초로 GUI를 대중화시켜서 선도적이라고 자칭 타칭 일컫어지는 Apple이 왜 iTunes에선 이런 멍청한 마우스 조작방식을 사용했는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3. 탐색기와 최소한의 연동이라도 시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라이브러리 폴더를 생성해서 그 안에서 파일 변동이 iTunes에선 전혀 인식이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비디오 폴더를 아이튠즈 기본설정에서 공유폴더 or 기본폴더로 지정해 놓아도 새로운 파일 추가나 파일 변동사항이 있을때 iTunes에선 자동으로 인식이 되질 않습니다. 반면 WMP는 WMP를 작동한 상태라면 자동으로 그러한 변동 사항들이 인식되고요. iTuens에선 늘 수동으로 "보관함에 파일 추가"나 "보관함에 폴더 추가"를 실행시켜줘야 합니다. 이 작업은 꽤나 성가시고 그만큼 하드디스크를 혹사시키지요.


D2를 사용할때만 하더라도 파일 동기화라는건 아무 부담 없는 일상적인, 그러면서도 편리한 작업이었지만, iPod를 사용하면서 iTunes를 사용하는건 이런 이유 때문에 꽤나 부담이 가는군요. 이런 점이 언제 나아질까요? (차라리 dopisp라는 WMP용 iPod 인식 플러그인이 iPod Touch를 지원하거나 해킹펌웨어가 나오길 기다리는게 더 가능성이 높을까요?)
Posted by MaanMa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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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그네 2009.01.27 2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mart Playlists가 많으면 많을수록 iTunes 로딩이 느리다는 소문입니다만..

  2. 나그네 2009.01.27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구..Shift 키 이용해서 복수선택됩니다.

  3. 나그네 2009.01.27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구..폴더별 관리에 익숙하시다면... iTLU라는 보조 유틸을 쓰셔야 할겁니다.

  4. 나그네 2009.01.27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유틸쓰면.. 동기화되거든요..

    • MaanMaan 2009.01.28 0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래가 좀 많긴 합니다. 대략 70기가가 좀 넘는군요. 하지만 어차피 이런 관리방식은 많은 곡의 관리를 위한 것이라 많을수록 느려진다는게 이해가 가질 않네요. 동일한 노래를 관리하는 WMP의 속도와 비교하면 iTunes의 속도는 비정상적입니다.

      Ctrl키나 Shift키를 쓰면 복수선택이 되긴 하지만, 굳이 키보드를 안쓰는게 더 좋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폴더별 관리는 이미 포기했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70기가, 곡 수로 치면 못해도 수만곡은 넘는 리스트를 폴더로 관리하는건 불가능이거든요. 물론 생성된 앨범들이 폴더 형식으로 저장되긴 하지만, 관리 자체는 태그에 의한 라이브러리 방식에 이미 익숙해졌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