즘 이것저것 하드웨어 환경이 바뀌는지라 윈도우를 한번 갈아엎어야지... 생각하면서도 조만간 Service Pack 1이 나온다는 말에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XP때까지만 하더라도 메모리 업그레이드만 해도 포맷후 재설치가 미덕이었던걸(?) 생각한다면, 확실히 PC 자체에 대해 게을러지는걸 느끼게 되네요. 아니면... 비스타가 그만큼 잘만들어져서 그럴지도 모르고요. 어지간한 문제 생긴다 싶으면 복원 기능 써버리니 말입니다.

실제 95때는 2주 정도에 한번씩(10년이 지난 지금도 95의 시리얼키를 외울 정도이니..), XP때는 한두달에 한번씩 했던 윈도우 재설치가 비스타로 넘어와서는 그 수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비스타 발매일부터 사용하면서 재설치한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네요. 처음 32비트 비스타 설치 한번, 대충 비스타가 어떤건지 감잡고 Refresh하는 마음으로 다음날 또한번... 그렇게 32비트 쭈욱 사용하다가, 64비트 DVD 신청하고 한번, 마지막으로 OS 설치하드를 레이드0으로 맞춘다고 한번... 그렇게 총 4번만 윈도우 설치로 할애했네요. 뭐 그 와중에도 PC 부품은 여러번 바뀌어 인증이 풀린 경험은 꽤 됩니다만 말이죠... :D

Windows Vista 작업관리자

☞ Windows Vista 작업관리자입니다. XP때까지와 다른게 Superfetch를 이용해서 남아있는 메모리가 얼마건간에 싹 빨아들이죠. 오늘 무슨 지름신이 들었는지 메모리를 기존 4기가에서 8기가로 증설했는데, 비스타에게 자비심이란 없습니다.


문으로 들어가서, Superfetch에 대한 이바구를 좀 풀어놓으려 합니다. 여기서 Superfetch가 뭔지는 자세히 안말하겠습니다. 제가 그것을 설명하기엔 내공이 부족하고, 그냥 간단히 말한다면 사용자 습관에 따라 자주 쓰는 프로그램 관련 파일들을 미리미리 메모리에 불러들여 차후 해당 프로그램 구동시 좀 더 빨리 시작하도록 하는 Cache 개념입니다.

Superfetch가 Windows XP의 Prefetch와 다른 점이라면 XP의 Prefetch는 오직 부팅할때만 fetching 과정을 쓴다는 것이지만 Vista에서는 컴퓨터가 작동하는 한 계속 fetching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죠. 즉, 위의 그림처럼 대부분의 메모리를 캐시로 사용했을 때 만약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는 게임 등을 구동시킨다면, Windows Vista는 즉시 캐시되어 있는 - 그러면서도 게임에 쓰이지 않는 부분을 메모리에서 지워버리고 게임을 위한 메모리를 확보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게임을 즐기고 난 후 게임을 빠져나오면 게임을 위한 부분이 메모리상에서 사라져버리는데, (예를 들어 게임이 2GB의 메모리를 사용했다고 가정해보죠) Windows Vista는 이 게임에 사용된 후 비워진 2GB의 메모리 공간에 다시 캐시를 위한 부분을 읽어서 채워넣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Superfetch의 애매한 점이 나오게 됩니다. 바로 프로그램 종료 후 캐시 작업을 위해 추가적으로 하드를 더 읽어 재끼는 거죠. 그리고, 바로 이것이 Windows Vista가 XP에 비해 하드 액세싱이 훨씬 크다고 느끼는 점입니다.

또한 이때문에 XP까지는 메모리가 많으면 그만큼 하드 액세싱이 줄어드는데 비해, Vista에서는 반대로 메모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캐시 용량이 커지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그만큼 하드 액세싱이 늘어나서 처음 Windows Vista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비스타는 무지막지한 하드액세싱의 화신이라 인상지어지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이는 부팅후 초반에 더 심하게 느껴지는데, 제 시스템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현재 8GB의 메인메모리를 사용하는데, 대충 64비트 비스타 부팅시 처음에 작업관리자를 띄워보면 1.7GB 정도의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그러면 6.3GB 정도의 메모리 용량이 남게 되죠. 그런데 부팅후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Windows Vista는 이 6.3GB의 남는 메모리를 캐시작업을 위해 무언가로 채워넣게 됩니다. 물론 그것을 위해 그만큼 하드를 읽게 되고요. 단지 몇십MB의 데이터를 읽는데도 때에 따라 하드액세싱이 심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GB 용량의 데이터를 읽어 재낀다면... 하드 액세싱은 때때로 부담스러운 정도일 수도 있습니다.

Windows Vista의 Superfetch 기능은 분명 편하긴 합니다. Windows Vista의 기본 사양이 XP에 비해 높다 해도 Superfetch 덕분에 프로그램 구동시 걸리는 시간은 오히려 XP보다 짧기까지 하죠. 또한 메모리가 많아질수록 체감성능 향상은 XP때까지보다 훨씬 높아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런 캐시 작업을 위해서 그만큼 미리 하드디스크를 읽어야만 하고, 분명 이는 현재 하드디스크의 수준을 생각해보면 부담스러운 작업이 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캐시작업 그런거 없어도 되니 일단 조용함을 원하는 경우도 있으니깐요.


래서 결론을 말해보면.... 뜬금없지만 SSD(Solid State Drive)입니다... (?) 아마 Windows Vista는 SSD가 일반화되기 전까지는 꾸준히 욕먹을지도 모르겠군요... :D

Solid State Drive

☞ SSD.... 이게 결론입니다?



P.S. 레지스트리 수정을 통해 Superfetch를 안쓰는 방법이 있다고도 하더군요. 어떻게 하는지는 모릅니다.

Posted by MaanMa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