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맥북을 구입하면서 자연스레 OSX 환경을 많이 접하고 있는데 역시나 세간의 평가답게 상당히 잘만든 플랫폼이더군요. 하지만 나름 익숙해졌다고 생각함에도 도통 적응이 안되거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몇 가지를 말해 보지요.

1. 한/영 변환, 한자 변환

윈도우에선 보통 한/영키나 한자키가 따로 존재해서 원하는 언어를 사용할 때나 한글을 따로 한자로 변환할때 그 키를 눌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굳이 한글 키보드가 아니라 할지라도 오른쪽 Alt나 Ctrl 키를 쓰면 같은 기능을 하죠.

그런데 맥에선 따로 언어를 위한 키가 없습니다. 대신 두 개의 키를 동시에 눌러줘야 하죠. 한/영 혹은 다른 언어 변환을 위해선 Command + Space, 한자 변환을 위해선 Option(Alt) + Return(Enter) 키를 눌러줘야 합니다. 뭐 여전히 이게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한게 사실이지만, 가장 큰 불편함은 제 맥 시스템만 그런것인지 속도가 한템포 늦다는 겁니다.

저의 타이핑 속도가 대략 500~600타/분 정도 나오는데, 윈도우에선 이 속도로 한글과 영어를 섞어가며 타이핑해도 언어가 잘못 선택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반면 맥에선 꼭 언어가 섞입니다. 예를 들어 "10cm이동"이라는 단어를 빠르게 치면 윈도우에선 그대로 나오지만 맥의 경우 언어 변환이 한템포 늦게 되는지 "10cmdl동"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보이네요. (이는 두개의 키가 하나의 키에 비해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고도 말할수 있겠지만, 과거 아래아한글에서 Shift + Space로 한/영 변환을 했을때도 한/영 글자가 섞이는 일은 없었기에 한/영 변환 프로그램의 속도가 문제라고 보입니다.)

또한 이건 개별 프로그램의 문제겠지만, 오페라 웹브라우저 맥 버전의 경우 보통 검색사이트(구글, 네이버, 다음 등)에서 한글이 제대로 입력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라는 단어를 해당 사이트 검색창에 입력하면 그대로 표시가 되는게 아니라 "드ㄷ나ㄷ"라는 이상한 결과로 표시되지요.

2. 창크기 변환

윈도우 혹은 제가 사용하는 우분투 리눅스에서 창 크기를 조절할땐 보통 마우스 커서를 해당 창 모서리에 갖다대서 드래그를 통해 조절합니다. 이는 해당 창이 특별히 조절이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지 않는 한(게임 같은 경우처럼) 상하좌우, 각각 꼭지점 부분까지 총 8방향 어디에서나 가능합니다.

반면 맥의 경우 창 크기 조절이 가능한 범위는 오직 오른쪽 하단 꼭지점 부분 뿐이죠. GUI에 있어 한 기술 한다는 애플이 왜 창 크기 조절은 한 부분에서만 가능하게 했을까요? 윈도우나 우분투의 경우 여러 창을 동시에 띄웠을때 창 크기 조절로만 원하는 배치를 할수 있는 반면 맥의 경우 우측 창은 따로 이동을 시켜야 해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3. 최대화

윈도우와 맥 인터페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라면 바로 창 제어를 위한 3개의 버튼 위치입니다. 맥의 경우 그것이 좌측 상단에 위치한 반면 윈도우의 경우 우측 상단에 위치해 있죠. 무엇이 더 편한가는 전적으로 익숙함의 차이라 보기 때문에 판단은 안하겠습니다만 한가지 궁금한건 초록색 버튼인 "+" 버튼입니다. 윈도우처럼 최대화는 아닌것 같고, 대체 어떤 기준으로 창 크기가 변하는 걸까요?

현재 맥북의 경우 해상도가 높지 않기에 대부분 작업에 있어서 창을 최대로 키워서 하는데 이 창 최대화 기능이 따로 없다는건 여전히 적응이 안되는 부분입니다.




그나저나 맥 UI를 보면서 드는 생각 하나...

오브젝트독의 그래픽이 지나치게 화려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맥의 인터페이스를 보면 전체적으로 무광 실버를 베이스로 상당히 절제된 안정감을 준다는 인상인데, 이게 오브젝트독의 화려한 그래픽이 균형을 깬다는 인상입니다. 과거 윈도우 비스타에 에어로가 처음 선보였을때 흔히 말하길 너무 화려해서 별로라고까지 했었는데 오브젝트독의 그래픽을 보면 애니메이션에 반사효과까지 적용되어 있죠.



Posted by MaanMa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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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레드군 2010.05.26 2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번에서 초록색 버튼은 최대화 버튼이 아니라 "최적화" 버튼입니다. 맥에서는 윈도우처럼 화면 전체에 가득채우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에서 필요한 만큼만 키워놓습니다. 예를들어 사파리에서도 디스플레이 전체에 가득채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지가 보이는 만큼만 늘립니다. 세로로는 다 늘릴 수 없으니 독을 가리지 않는 부분까지, 그리고 가로로는 페이지의 좌우가 있는 만큼까지만 늘립니다. 굳이 좌우 여백 남겨서 뒤에 있는 것들 안 보이게 할 필요는 없잖아요 ^-^;

    • MaanMaan 2010.05.27 0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록색 버튼의 용도가 최적화였군요.
      그런데 "필요한 만큼"이라는게 애매하다는 인상입니다. 웹페이지에 따라 어떤건 전체 가로 화면을 다 보여주는 반면 어떤건 일부만 보여주기도 해서 일관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이 드네요.